영유아의 기침 소리가 갑자기 ‘컹컹’ 짖는 소리로 변하면 보호자는 즉각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음색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 바로 급성 후두염(크룹, Croup)입니다. 크룹은 후두와 기관지 상부가 부어 좁아지며 생기는 소아 호흡기 질환으로, 6개월~3세 사이 아이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지만, 호흡 시 거친 잡음(흡기성 천명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공식 건강정보에서도 크룹을 “상기도 염증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기침 변화와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는 소아 질환”으로 설명하며, 보호자의 초기 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질병관리청 급성 후두염(크룹)
이 글에서는 크룹의 병태생리·초기증상·중증도 판단 기준·가정관리·응급 신호·예방전략까지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만 구조적으로 정리합니다.



크룹은 특히 밤시간대 악화되는 패턴이 흔합니다. 아이는 갑자기 울거나 호흡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보호자가 평소와 다른 목소리 변화나 호흡음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증상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력이 곧 조기 진단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1. 급성 후두염(크룹)이란 무엇인가


크룹은 성대 아래쪽의 좁은 구조(후두하부)가 감염으로 인해 부어오르며 발생하는 상기도 질환입니다. 유아는 성인보다 기도가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작은 부종만으로도 공기 흐름이 제한되고 특징적인 개짖는 기침(barking cough)이 발생합니다.
● 크룹의 기본 특징
● 6개월~3세 영유아에서 흔함
● 가을·겨울·초봄에 주로 유행
●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염
● 상기도 부종 → 개짖는 기침+흡기성 천명음
● 갑작스러운 야간 악화 가능
크룹은 흔한 감기와 시작은 비슷하지만, 이후의 증상 변화는 명확히 다릅니다. ‘소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진단 단서입니다.
2. 초기증상 — 감기와 비슷하지만 소리가 다릅니다



감기처럼 보이는 초기 증상이 1~2일 이어진 뒤, 후두가 부어오르면서 특정 음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 초기 일반증상
● 콧물·코막힘
● 미열
● 잔기침
● 경미한 쉰 목소리
● 크룹을 의심해야 하는 특징적 신호
● ‘컹컹’ 짖는 개짖는 기침(barking cough)
● 숨 들이쉴 때 목에서 나는 거친 흡기성 천명음(stridor)
● 울거나 흥분하면 잡음이 더 커짐
● 갑작스러운 쉰 목소리 또는 목소리 갈라짐
● 밤에 갑자기 기침이 악화되고 호흡이 불편해짐
소리만 정확히 구분해도 크룹 여부를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습니다.
3. 크룹은 왜 ‘짖는 기침’을 유발할까? (병태생리)
크룹의 핵심은 후두하부(subglottic space)의 염증과 부종입니다. 이 부위는 기도 중에서도 가장 좁은 부위이며, 유아기는 성대 아래 공간이 매우 좁아 작은 염증만으로도 기도 저항이 크게 증가합니다.
● 발생 기전
● 바이러스 감염 → 점막 부종 발생
● 후두하부 직경 감소
● 공기 흐름이 제한
● 흡기 시 공기 마찰음 증가(스트라이더)
● 기침 시 개 짖는 듯한 소리 형성
이러한 변화는 몇 시간 만에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음성 변화가 감지되면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4. 중증도 평가 — 언제 응급실로 가야 하나
크룹은 증상만으로도 중증도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리·호흡 형태·활력도 변화가 평가 기준이 됩니다.
● 경증
● 개짖는 기침은 있으나 평소 호흡은 비교적 안정
● 천명음은 울 때만 들리거나 거의 없음
● 활동 가능, 식사 가능
● 중등도
● 평상시에도 흡기성 천명음 들림
● 말할 때 숨이 차는 모습
● 들숨 시 늑간 함몰(갈비 사이 패임)
● 기침 악화 시 호흡 불편
● 중증 — 즉시 응급실 방문 필요
● 청색증(입술·손톱 푸름)
● 들숨과 날숨 모두에서 잡음
● 숨이 매우 차 보임
● 기면·무기력·의식 변화
● 침을 삼키지 못하고 흘림
● 빠른 호흡수 증가
● 아기가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호흡
특히 청색증·의식 변화·침 흘림은 즉각적인 응급 신호입니다.
5. 가정에서 가능한 초기 대처
경증 크룹은 보호자의 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단, 응급 신호가 보이면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1. 도움이 되는 조치
● 아이를 안정시키기 (울수록 기도 협착 악화)
● 실내 습도 유지(40~60%)
● 미지근한 습기 제공
● 필요 시 잠시 찬 공기 노출
● 아이를 세운 자세로 유지
● 수분 공급 유지
2. 피해야 하는 행동
● 억지로 음식 먹이기
● 기침약·진해제 임의 사용
● 소독용 오일·자극제 흡입
● 울음을 유발하는 자극
핵심은 기도를 자극하지 않고, 아이를 진정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6. 병원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크룹 치료는 대부분 비교적 빠르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의료진은 증상에 따라 다음 치료를 적용합니다.
● 대표적 치료 방법
●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 단회 투여
● 흡입용 에피네프린 (기도 부종 감소)
● 산소 공급
● 활력징후·호흡 모니터링
● 수액 치료(탈수 예방)
중등도 이상이면 병원 관찰이 필요하고, 중증일 경우 즉각적인 응급 개입이 요구됩니다.
7. 재발 방지와 예방 전략



일부 영유아는 크룹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성이 높거나 상기도 점막이 약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 손 씻기·장난감 소독
● 적정 실내 습도 유지
● 충분한 수면
● 겨울철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 최소화
● 감기 초기에 상기도 관리 집중
겨울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전에 작성한 ‘겨울철 감기 자주 걸리는 이유’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감기 자주 걸리는 이유 | 면역력 떨어졌을 때 필요한 비타민D·아연·수면 습관
겨울이 되면 왜 유난히 감기에 자주 걸릴까겨울철에는 감기에 쉽게 걸리고 회복도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이는 단순히 추위 때문이 아니라, 면역 체계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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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크룹은 때때로 구토·식욕저하 같은 경미한 위장 증상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다른 감염과 혼동될 수 있어, ‘계절 장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 글과 비교하면 감별 판단이 보다 명확해집니다.
계절 장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
계절에 따라 장염의 발병 원인과 양상이 달라지며, 특히 여름과 겨울은 각각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장염이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장염은 소화기계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와 복통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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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하는 위험 신호 요약
아래 신호가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 청색증
● 들숨·날숨 모두 잡음
● 침 삼키기 어려움·침 흘림
● 의식 저하·기면
● 매우 빠른 호흡
● 울거나 흥분하지 않아도 천명음 지속
● 6개월 미만 영아에서의 증상
● 심장·폐 질환 등 기저질환 동반
마무리 — 특징적 기침 소리를 들었다면 ‘즉각 판단’이 중요합니다
크룹은 흔한 소아 호흡기 질환이지만, 개짖는 기침·흡기성 천명음·야간 악화는 반드시 빠르게 인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기도 협착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의 속도가 아이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보호자는 다음을 기억하면 됩니다.
● 기침 소리 변화가 핵심
● 호흡 패턴 변화는 즉시 관찰
● 청색증·침 흘림·의식 변화는 응급
● 진정·습도 유지·의료 상담을 조기에 시행
정확한 정보와 빠른 대응은 아이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