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순간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러움·눈앞이 흐려짐·실신 직전 느낌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10~30대)에서도 기립성 저혈압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이해와 대처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인, 초기증상, 위험 신호,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생활습관 교정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1. 기립성 저혈압이란? — 정확한 정의



기립성 저혈압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의료적으로 충족할 때 진단합니다.
- 일어서고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이상 하락, 또는
- 이완기 혈압이 10 mmHg 이상 하락
예시로,
- 앉아 있을 때 110/75 → 일어서자마자 85/60
- 누워 있을 때 120/80 → 기립 후 95/65
이처럼 체위 변화(앉기 → 일어서기 / 눕기 → 일어서기)에 의해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가 핵심 기준입니다.
기립 시 혈압이 떨어지는 이유는, 갑자기 서는 순간 중력 때문에 혈액이 하체로 몰리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이라면 자율신경계가 빠르게 혈압을 조절해 보상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이 조절 기능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2. 기립성 저혈압 초기증상 — 반복되면 의심해야 하는 신호



초기 증상은 짧고 순간적이지만, 반복되면 질환의 전조로 본다면 정확합니다.
① 앉았다 일어서면 머리가 ‘핑’ 도는 느낌
가장 흔한 초기 신호입니다. 수초간 시야가 흐려지고 머리가 울리듯 어지러워지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증상은 이석증과 혼동하기 쉬운데, 이석증은 머리 방향을 바꿀 때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자세한 감별 내용은 기존 작성글 ‘이석증 원인과 어지럼증의 연관성, 구별법, 관리 방법’에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원인과 어지럼증의 연관성, 구별법, 관리 방법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석증입니다. 이석증은 내이의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작은 결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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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눈앞이 갑자기 ‘하얘지는’ 느낌 (시야 흐림·암전)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면 시야가 하얗게 번지거나, 일시적으로 안 보일 수 있습니다.
③ 탈력감·힘 빠짐
다리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을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④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빈맥)
혈압이 떨어진 것을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심장이 ‘쾅’ 뛰거나 빨리 뛰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⑤ 두통·뇌 안이 울리는 느낌
혈류 변화로 인해 머리가 둔하게 무거워지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⑥ 메스꺼움·울렁거림
기립 시 위장관 혈류도 순간적으로 감소하여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⑦ 실신 직전 느낌
심한 경우 일어서자마자 잠깐 의식이 흐릿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3.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
기립성 저혈압은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는 경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더 흔합니다.
① 탈수·수분 부족
물 부족 → 혈액량 감소 → 혈압 유지 어려움
② 혈액순환 저하
평소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경우 기립 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쉽게 떨어집니다.
혈류 저하는 기존 작성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음식과 생활습관 TOP 5’에서 다룬 요소와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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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과도한 다이어트·영양 부족
나트륨 부족·저혈당 등이 혈압 유지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④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 수면 부족
- 스트레스
- 만성 피로
이 모두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혈압 조절 기능이 떨어집니다.
⑤ 약물 부작용
- 이뇨제
- 고혈압약
- 항우울제
- 항불안제
이러한 약물들은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⑥ 청소년·청년층의 성장기 혈압조절 불안정
10~20대에서도 기립성 저혈압은 흔하며, 장시간 공부·운동 부족·수면부족 등이 원인이 됩니다.
⑦ 대사적 문제(인슐린 저항성·혈관 탄성 저하)
대사증후군은 혈관 기능과 자율신경 기능을 모두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은 기존 작성글 ‘혈당보다 더 무서운 대사증후군, 당뇨 전단계 신호 5가지’에서 설명한 혈관·대사 변화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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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립성 저혈압과 ‘다른 어지럼증’의 차이
| 구분 | 기립성 저혈압 | 이석증 | 메니에르병 | 빈혈 |
| 핵심 원인 | 혈압 급강하 | 귀의 이석 문제 | 내림프 수압 증가 | 헤모글로빈 부족 |
| 증상 유형 | 순간적 어지럼·암전 | 회전성 어지럼 | 발작성 현기증 + 이명 | 만성 피로·어지럼 |
| 악화 시점 | 일어날 때 | 머리 방향 전환 | 특정 시간대 | 생리·과로 |
| 진단 방식 | 혈압 측정 | 이석 위치 검사 | 청력검사·안진검사 | 혈액검사 |
기립성 저혈압의 장점은 증상 패턴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지”가 가장 중요한 감별 기준입니다.
5.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기준
병원에서는 기립성 저혈압 여부를 다음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① 기립경 검사(orthostatic BP test)
누운 상태 → 바로 서서 → 1분 → 3분
각 시점의 혈압을 측정합니다.
- 수축기 20mmHg 이상 하락
- 이완기 10mmHg 이상 하락
이면 기립성 저혈압 진단 기준에 부합합니다.
② 심전도(EKG) 검사
부정맥이 동반되는지 평가합니다.
③ 혈액검사
- 빈혈
- 전해질 불균형
- 갑상선 기능
- 혈당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④ 자율신경 기능 검사
혈압·심박 반응을 평가하여 신경계 조절 문제 여부를 확인합니다.
6. 기립성 저혈압이 반복될 때 위험한 상황
- 아침 기상 직후 갑자기 일어날 때
- 뜨거운 샤워 후
- 장시간 서 있다가 갑자기 움직일 때
- 과로·수면 부족·스트레스가 심할 때
- 식후 혈압이 내려갈 때
이때 실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7. 생활습관으로 교정하는 방법(핵심 전략)
기립성 저혈압은 약물 치료보다 생활습관 조정으로 개선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① 수분 섭취 증가
하루 1.5~2L 권장, 수분 부족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② 소량씩 자주 먹기
과식하면 식후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더 악화됩니다.
③ 규칙적인 스트레칭·근력운동
하체 근육이 혈액을 펌핑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 종아리 근력운동
- 걷기
- 스쿼트
- 계단 오르기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큽니다.
④ 천천히 일어나기
“눕기 → 앉기 → 일어나기”
단계를 두고 움직이면 혈압 급강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⑤ 압박 양말 착용
하체 정맥의 혈액 정체를 줄여 기립 시 혈압 변화를 완화합니다.
⑥ 수면·스트레스 관리
자율신경계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필수 요소입니다.
⑦ 아침 기상 루틴 조절
기상 즉시 일어나는 것보다
스트레칭 → 기지개 → 천천히 일어나기가 효과적입니다.






8. 외부 근거 — 국민건강공단 건강IN
국내 공식기관인 국민건강공단 건강IN 건강백과에서도 기립성 저혈압(즉 자세를 바꿀 때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의 정의·증상·검사 기준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는 뇌로의 혈류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설명됩니다.
본 글에서 설명한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 등의 증상과 정확히 일치하므로, 자기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검사를 고려할 때 참조할 수 있습니다.
9. 마무리 —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우나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일어날 때 어지러움 반복
- 시야 흐림·암전
- 순간적 빈맥
- 탈력감
- 실신 직전 느낌
이는 단순 피로가 아니라 혈압 조절·자율신경 조절 문제일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조정과 병원 검사로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분 섭취 부족, 복부비만, 혈액순환 저하, 과도한 다이어트, 수면 부족 등은 기립성 저혈압의 발생과 악화를 모두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