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Mellitus)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며, 소아·청소년에서 흔하지만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특징은 발병 속도가 빠르고 초기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갑작스러운 갈증 증가, 소변량 증가, 체중 감소, 피로, 복통 등의 신호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기증상, 자가면역·유전·바이러스 요인, 진단 기준, 감별 기준, 관리 전략까지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을 구조적으로 정리합니다.
1. 1형 당뇨병은 왜 생기는가 — 자가면역 반응이 핵심입니다


1형 당뇨병의 본질은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autoimmune β-cell destruction)입니다.
이 과정은 면역계가 베타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① 자가면역 반응(핵심 기전)
1형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가항체 생산입니다.
대표적 항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GAD 항체
- IA-2 항체
- ZnT8 항체
- 인슐린 자가항체
이 항체들은 베타세포를 점진적으로 파괴하며, 결국 인슐린 생산 능력이 거의 0에 가까워집니다.
② 유전적 요인(HLA 유전자)
직접적인 유전성은 강하지 않지만 HLA-DR3, DR4 등의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③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성
일부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가 베타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면역계 활성화 과정에서 자가면역 반응을 촉발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④ 환경 요인
- 영유아기의 바이러스 감염
- 극심한 스트레스
- 특정 발병 촉진 요인(면역계 과활성)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베타세포 파괴가 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1형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증상 — 빠르고 강하게 나타납니다



1형 당뇨병은 대개 이틀~수주 내에 증상이 빠르게 악화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한 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갑작스러운 갈증 증가(다갈증)
혈당이 높아지면 삼투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계속됩니다.
② 다뇨(소변량 증가)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혈당이 높을수록 소변량이 증가하며 밤에도 여러 차례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인슐린이 부족하면 세포가 에너지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몸은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식욕이 증가함에도 체중이 감소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④ 극심한 피로·무기력
에너지가 세포로 전달되지 못하므로, 수면을 충분히 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이때 보이는 피로 패턴은 이미 작성한 ‘저혈당 원인과 영향 및 관리 가이드’ 에서 다룬 저혈당 피로 패턴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저혈당 원인과 영향 및 관리 가이드
저혈당은 단순히 혈당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과 신체 시스템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중요한 의학적 문제입니다. 특히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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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시야 흐림
혈당 상승은 수정체의 수분 함량과 굴절률을 변화시켜 일시적인 시야 흐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⑥ 복통·구토·호흡 변화(케톤산증 전조)
베타세포가 거의 기능하지 않으면 지방이 과도하게 분해되어 케톤체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 과정이 심해지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1형과 2형 당뇨병의 차이 — 초기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질환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기전·치료·발병 연령 모두 완전히 다릅니다.
| 구분 | 1형 당뇨병 | 2형 당뇨병 |
| 원인 | 자가면역 | 인슐린 저항성 + 분비 감소 |
| 발병속도 | 빠름 | 서서히 |
| 체형 | 정상·마름도 많음 | 과체중·비만 흔함 |
| 인슐린 분비 | 거의 없음 | 초기엔 정상, 점차 감소 |
| 치료 | 인슐린 필수 | 식단·운동·약물 중심 |
| 위험 | DKA 빠르게 발생 | 혈관·대사 합병증 중심 |
1형 당뇨는 초기에 “감기 같다”, “탈수 같다”, “피곤해서 그렇다”라고 오해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위와 같은 증상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병원에서 진단하는 기준 — 혈당뿐 아니라 항체 검사까지 필요합니다


1형 당뇨병 진단에는 다음 항목이 사용됩니다.
① 공복혈당·무작위혈당·경구당부하검사
- 공복혈당 126mg/dL 이상
- 무작위혈당 200mg/dL 이상 + 증상
-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
② HbA1c(당화혈색소)
6.5%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③ C-펩타이드 검사
인슐린 분비 능력을 평가합니다.
1형 당뇨병은 C-펩타이드가 매우 낮거나 거의 없음이 특징입니다.
④ 자가항체 검사
- GAD
- ICA
- IA-2
- ZnT8
여러 항체가 검출될수록 1형 당뇨 가능성이 높습니다.
5. 1형 당뇨병의 위험 — DKA(케톤산증) 발생 가능성
인슐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너지를 지방 분해로 전환하면서 케톤체가 급속히 축적될 수 있습니다.
DKA의 전형적 소견:
- 구토
- 과호흡
- 복통
- 의식 저하
- 탈수
이 단계까지 진행되기 전에 초기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1형 당뇨병 관리 원칙 — 인슐린이 핵심입니다



생활습관만으로 조절되는 2형 당뇨와 달리 1형 당뇨병은 인슐린 투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① 인슐린 치료
- 기저 인슐린
- 식전 속효성 인슐린
- 지속형 인슐린
- 인슐린 펌프
개별 혈당 패턴에 맞춰 조합합니다.
② 식사 관리
- 탄수화물 섭취량 계산
- 규칙적인 식사
- 인슐린-탄수화물 비율 숙지
- 저혈당 대비 간식 준비
이 과정은 기존 글 ‘혈당보다 더 무서운 대사증후군’ 에서 다룬 혈당 변동성과도 일부 연결됩니다
혈당 보다 더 무서운 대사증후군, 당뇨 전단계 신호 5가지
1.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가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특정 질병을 의미하기보다는, 여러 대사 이상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보통 다음 다섯 가지 지표 중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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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운동 관리
운동은 혈당 감소 효과가 강하므로 저혈당 위험을 고려하여 조절해야 합니다.
수면 역시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주므로 ‘수면자세별 건강 차이’ 에서 언급된 수면 환경 영향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 자세별 건강 차이 : 바로 눕기, 옆으로 눕기, 엎드려 눕기
수면자세는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척추 정렬, 장기 기능, 호흡 패턴 등 신체 전반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바로 눕기, 옆으로 눕기, 엎드려 자기 등은 각각 장단점이 분명하며, 건강 상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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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혈당 모니터링
- 지속 혈당 측정기(CGM)
- 혈당패턴 기록
- 저혈당 및 고혈당 증상 체크
7. 외부 근거 — 국가건강정보포털의 당뇨병 관련 설명 기반 요약
질병관리청·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1형 당뇨병을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 소실로 분류하며,
갈증·다뇨·체중 감소·피로·구토 등의 증상을 주요 초기 신호로 제시합니다.
또한 발병 속도가 빠르고 DKA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초기증상 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8. 결론 — 갑작스러운 갈증·다뇨·체중 감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1형 당뇨병은
- 갑작스러운 증상
- 빠른 악화
- 자가면역 기전
- 인슐린 치료 필요
이 네 가지 특징이 결합된 질환입니다.
다음 증상이 세 가지 이상 동시에 나타난다면 1형 당뇨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물을 계속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음
- 소변량 급증
- 식욕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데 체중이 감소
- 피로·무기력
- 시야 흐림
- 복통·구토(DKA 전조)
초기 인지가 빠를수록 치료 성과가 좋습니다.
이 질환은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인슐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